여의도에 이런 곳이? 전국 최초 생태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국내 최초 생태공원

평일 점심시간, 볼 일이 있어 오랜만에 여의도를 찾았다가 마침 주차한 곳이 샛강생태공원 옆 이어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들렀다.

한강공원이야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곳이라 설명이 필요 없지만, 서울에 오래도록 살면서 이런 곳이 있다는 존재 자체를 처음 알게된 것.  탁 트인 전망의 한강 둔치와 다르게 샛강생태공원은 크게 손대지 않은 자연 호안에 크고 작은 나무들로 우거진 숲의 느낌이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 무더운 날임에도 볕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마침 이곳을 찾은 날에 홀로 혹은 두어 명 정도가 산책 중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고요한 분위기 속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1996년부터 조성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국내에서만 자라는 토종 식물(부들, 미나리, 옥잠화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도심에서 잘 볼 수 없는 새들의 보금자리라고 한다.

한강 경관 조망하고 습지와 버들숲 구경

여의돋샛강생태공원의 주요 시설은 △ 여의경관구역 △ 수질정화습지지역 △ 생태체험학습지역 △ 버들문화구역 △ 생태보존구역 5개로 나뉜다.

먼저, ‘여의경관구역은 여의도 샛강 상류 한강본류부 400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한강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초지와 잔디마당, 파크골프장,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다.

수질정화습지지역63빌딩부터 여의교 지점에 이르는 곳으로 다양한 습지가 있어 샛강 생태공원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여의도에서 서울교에 이르는 생태체험학습지역은 생태 수로와 버들숲으로 이루어져 생태 학습이 가능하다. 방문했던 샛강생태공원은 바로 이 생태체험학습지역에 해당한다.

서울교에서부터 파천교에 이르는 구간은 버들문화구역으로 여의도 공원과 연결돼 있어 쉼의 공간과 함께 버들광장, 창포원, 물억새 군락을 관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태보존 구역은 파천교에서 국회의사당에 이르는 지역으로, 보존 지구로 선정돼 있어 폐쇄형 습지가 보존되어 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조성됐고 인근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이용해 계류 폭포와 연못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공을 걷어내고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이야 생태공원이 전국 도처에 널렸지만, 1996년 개발과 발전에 열 올리던 사회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는 정책이었으니 말이다.

여의도 성모병원과 여의도 침례교회, 진주아파트 단지가 길 하나를 두고 있다. 인근에 9호선 샛강역과 5호선 여의도역이 있으니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하거나 조용하게 쉬고 싶을 때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5월 가볼만한 곳 ‘부천백만송이장미원’

계절의 여왕 5월은 ‘사랑, 아름다움’의 꽃말을 담은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성년의 날, 로즈데이(5월 14일)에 많이 선물하는 장미꽃. 그 장미가 만발한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좀 더 특별했다.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약 50분을 달려 도착한 까치울역. 전원 주택과 카페가 어깨를 나란히 한 작달만한 초록빛 동네가 낯선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곳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약 15분을 지나 도착한 부천백만송이장미원. 입구부터 달콤하게 퍼지는 장미향에 코를 킁킁거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보았다.

150여종 장미 백만송이 활짝

부천시 도당동에 소재한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2만㎡ 크기에 150여 종의 장미가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가벼운 옷차림하고 나들이 온 남녀노소의 얼굴에는 장미처럼 웃음이 만개했다.

흑장미, 흰장미는 물론 보라색이 눈에 띄는 ‘블루문’, 노란색이 하늘하늘해 보이는 ‘레디안트 퍼퓸’, 흰색 꽃잎 끄트머리가 붉게 물든 ‘쥬빌레 듀 프린스 드 모나코’, 빨간색이 아주 매혹적인 ‘생골’에 이르는 장미들이 이국적 느낌을 자아냈다. 군데 군데 놓인 꽃 터널에는 덩굴장미들이 씨줄 날줄로 교차하며 향기를 뽐냈다.

2024년 부천백만송이장미축제 5월 26일~6월9일까지

부천시에 따르면, 백만송이장미원은 낙후됐던 도당산 인근을 휴식처로 꾸미기 위해 1998년부터 15만여 그루의 장미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으로 출발했다. 보통 장미나무 한 그루에 7~10송이의 꽃이 피기 때문에 최소 100만 송이 꽃을 볼 수 있고, 여기에서 공원 이름을 따왔다.

해마다 이곳에선 ‘부천 백만송이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이번 주말인 5월 25일부터 6월 9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축제 시기가 아닌 5월 평일에 방문했음에도 인근 주차장이 꽉 들어찰 정도로 인산인해였으니 이곳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국내에는 장미를 주제로 한 휴식 시설이 제법 있다.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장미꽃 한 종류를 주제로 한 장미 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코앞이 공원이지만, 인근 전철역 부천종합운동장역이나 까치울역과 3~4㎞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에 조금은 애매한 거리라는 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은 부설주차장 외에 인근 도당중학교, 부천북고, 도당고등학교, 도당초등학교, 여월중학교를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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