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은 ‘사랑, 아름다움’의 꽃말을 담은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성년의 날, 로즈데이(5월 14일)에 많이 선물하는 장미꽃. 그 장미가 만발한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좀 더 특별했다.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약 50분을 달려 도착한 까치울역. 전원 주택과 카페가 어깨를 나란히 한 작달만한 초록빛 동네가 낯선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곳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약 15분을 지나 도착한 부천백만송이장미원. 입구부터 달콤하게 퍼지는 장미향에 코를 킁킁거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보았다.

150여종 장미 백만송이 활짝
부천시 도당동에 소재한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2만㎡ 크기에 150여 종의 장미가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가벼운 옷차림하고 나들이 온 남녀노소의 얼굴에는 장미처럼 웃음이 만개했다.
흑장미, 흰장미는 물론 보라색이 눈에 띄는 ‘블루문’, 노란색이 하늘하늘해 보이는 ‘레디안트 퍼퓸’, 흰색 꽃잎 끄트머리가 붉게 물든 ‘쥬빌레 듀 프린스 드 모나코’, 빨간색이 아주 매혹적인 ‘생골’에 이르는 장미들이 이국적 느낌을 자아냈다. 군데 군데 놓인 꽃 터널에는 덩굴장미들이 씨줄 날줄로 교차하며 향기를 뽐냈다.



2024년 부천백만송이장미축제 5월 26일~6월9일까지
부천시에 따르면, 백만송이장미원은 낙후됐던 도당산 인근을 휴식처로 꾸미기 위해 1998년부터 15만여 그루의 장미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으로 출발했다. 보통 장미나무 한 그루에 7~10송이의 꽃이 피기 때문에 최소 100만 송이 꽃을 볼 수 있고, 여기에서 공원 이름을 따왔다.
해마다 이곳에선 ‘부천 백만송이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이번 주말인 5월 25일부터 6월 9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축제 시기가 아닌 5월 평일에 방문했음에도 인근 주차장이 꽉 들어찰 정도로 인산인해였으니 이곳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국내에는 장미를 주제로 한 휴식 시설이 제법 있다.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장미꽃 한 종류를 주제로 한 장미 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코앞이 공원이지만, 인근 전철역 부천종합운동장역이나 까치울역과 3~4㎞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에 조금은 애매한 거리라는 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은 부설주차장 외에 인근 도당중학교, 부천북고, 도당고등학교, 도당초등학교, 여월중학교를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